블랙북과 색계 (고독한 사람들의 사랑) 사유










어느 영화를 먼저 보았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어찌되었든 둘 중 나중에 본 영화를 봤을 당시에는 이전에 본 영화를 떠올리지 않았는데...
며칠전 문득 두 영화의 내용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스쳤다.

두 영화 모두 2차 세계대전 즈음이 배경으로
블랙북에서는 주인공 '레이첼'이 유대인으로 독일군 장교 '문츠'를 유혹해야 했고
색계에서 '왕치아즈'는 독립군 편에서 친일파인 '이'를 유혹하는 입장에 서야 했다.

그리고 레이첼과 왕치아즈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가족이 없거나, 있어도 가족에게 버려진 존재나 다름없는
세상에 나 혼자뿐이었던 사람들이다.

나중에 가서는 레이첼과 왕치아즈 둘 다 적이었던 상대를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어쩌면 그건 그 상대들이
유일하게 주인공들과 감정적인 교류를 한 사람들이어서일지도 모른다.